포항제철의 계열사인 포스코켐과 정우석탄화학이 애경유지에 매각될
것이 확실시되고있다.

포항제철은 31일 서울 신세기빌딩에서 애경유지와 동양나이론이 참가
한 가운데 제한 경쟁입찰을 벌인 결과 예정가 미달로 유찰돼 최고 견적
가격을 제시한 애경유지와 수의계약을 위한 협상을 갖겠다고 밝혔다.

포철의 고창현 이사보는 이날 "애경유지와의 수의계약 협상을 가능한
빨리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애경유지쪽 대표로 나온 김이환 애경유화사장도 이날 유찰직후 "화
학전문회사로서 장기발전계획상 정밀화학의 기술력이 상당한 것으로 평
가되는 포스코켐과 정우석탄화학의 인수가 필요하다"며 수의계약에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포철과 애경유지의 수의계약 가능성이 커졌다.

포철은 애경유화의 수의계약 협상이 결렬되면 차순위인 동양나이론과
협상을 벌여야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애경유지가 상대적으로 높은 견적가격을 제시하는등
포스코켐과 정우석탄화학의 인수에 적극적이어서 동양나이론까지 수의계
약 기회가 돌아 갈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고있다.

석탄화학전문회사인 포스코켐과 정우석탄화학은 지난2월중 두차례 유찰
된데 이어 31일의 3차 입찰에서도 역시 예정가미달로 유차돼 수의계약 수
순을 밟게 됐다.

포철은 두 회사의 매각 예정가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1
천억원선이라는 관측이 나돌았다.

< 양홍모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6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