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대한 수출이 최근 급격히 증가하면서 대일수출증가율이 수입증가율
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29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특히 엔화강세에 힘입어 중화학공업제품의 대일
수출증가율이 수입증가율을 완전히 따돌린채 앞질러 나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18.4%에 불과했던 우리나라의 전년동기 대비 대일수출증가율은
올해 1월에는 25.5%, 2월에는 29.2%, 3월에는 32.5%로 올라선데 이어
지난달에는 38.0%로 높아지면서 같은달의 수입증가율 37.5%포인트 앞질렀다.

수입증가율은 지난 2월에 51.2%까지 치솟았다가 3월에는 38.9%로
떨어졌으며 지난달에는 37.5%로 낮아졌었다.

지난해 전체의 수입증가율은 26.9%로 수출증가율 16.9%보다 10%포인트나
높았었다.

올해 들어 중화학제품의 수출증가율은 수입증가율을 큰 폭으로 앞질러
나가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수입증가율이 28.1%로서 수출증가율 25.3%보다 2.8%포인트
높았으나 올해 1~4월 중에는 반대로 수출증가율이 무려 50.7%로서 수입
증가율 36.8%보다 13.9%포인트나 높았다.

특히 철강.금속제품의 경우 지난해는 수입증가율(12.7%)이 수출증가율의
3배가 넘는 39.9%에 달했으나 올해 1~4월 중에는 수출증가율이 수입증가율
16.0%의 3배가 넘는 57.2%에 이르렀다.

일반기계및 운반기계 부문은 지난해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8.1%포인트
앞지른 33.0%였으나 올해는 수출증가율이 수입증가율보다 오히려 5.7%포인트
높은 42.1%였다.

화학공업제품도 지난해 수입증가율이 15.6%로 수출증가율에 비해 크게
높았으나 올해는 수출증가율이 수입증가율보다 0.6%포인트 앞지른 38.3%에
달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