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대담하고 화끈한 란제리룩이나
시스루룩보다 평범하고 심플한 스트라이프 무늬.

여성복은 물론 남성복,아동복에까지 두루 사용되는 스트라이프는 그
활용범위만큼이나 폭넓은 사랑을 받는다.

특히 여름에 만나는 큼직한 스트라이프셔츠나 원피스는 보는 사람까지
시원하게해 해마다 여름이면 각 브랜드가 앞다퉈 스트라이프제품을
내놓는다.

올 여름에도 흑백 가로무늬의 타이트 니트셔츠,화려한 원색의 반팔
니트셔츠,세로줄무늬의 바지등 수많은 줄무늬옷들이 쇼윈도를 장식하고
있다.

예전에는 단순히 세로나 가로줄무늬가 고작이었지만,근래에는 굵고
가는 줄이 교차되는 것,줄무늬사이에 자잘한 꽃프린트가 가미된
것까지 다양한 품목이 나와 있다.

스트라이프의 또다른 장점은 코디네이션이 간편하다는 것.

스트라이프 무늬옷과 무늬중 한가지 단색옷을 적절히 매치시키는 것이
대표적인 코디네이이션법.

흰색바탕에 검정색의 가로줄 무늬가 있는 탑(일면 발발이 티셔츠)에는
흰색이나 검정의 하의를 입으면 깔끔한 멋을 풍긴다.

단한가지 주의할 점은 아래위 한쪽에만 스트라이프를 택하라는 것.

가로나 세로를 모두 스트라이프로 하거나 복잡한 무늬 의상과 함께
입으면 뚱뚱해 보일수 있다.

"대체로 브라탑이나 니트상의에는 가로 줄무늬가,재킷이나 베스트,바지
등에는 세로 줄무늬가 어울립니다. 몸에 달라붙는 상의에 가로무늬를 쓰면
풍만해 보이는 효과를,하의에 세로무늬를 쓰면 날씬해보이는 효과를
얻을수 있기 때문이지요"

유림 끄레아또레 이용디자인조실장은 대체로 가는 스트라이프가
코디하기 편하다고 덧붙인다.

"올여름에는 5~6가지 이상의 원색을 복잡하게 섞어 짠 "멀티(멜란지)
니트"가 강세입니다. 주로 작고 딱 달라붙는 상의에 많이 쓰이지요.
연두 주황의 야광색도 부분적으로 사용됩니다"(신원 씨 디자이너 이지은)

정장으로는 마직이나 마혼방원단에 흰색과 베이지가 교차된 스트라이프가
애용된다.

마직옷은 주로 품이 넉넉하게 디자인되므로 속에 입는 옷은 착 달라붙는
디자인을 골라야 늘어지는 듯한 느낌을 막을수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