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소외된 증권주의 대표주자로 부상하는 모습이었다.
주간 거래량도 3백7만주로 증권주중 가장 활발한 거래를 나타냈다.
주가는 지난 6일의 1만1천4백원에서 13일엔 1만2천8백원으로 12.3%의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종목은 지난달 22일 연중최저치인 9천3백원까지 떨어져 낙폭과대라는
메리트도 지니고 있었다.
지난10일 회사측에선 사옥매각설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공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주후반에는 증권주내에서도 순환매양상을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제조업종
주식에 비해 저평가되었다는 인식이 팽배한 분위기였다.
<> 화천기계 =주후반부터 대량거래속에 강세로 전환되면서 기계업종의
상승세를 선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종목은 특히 선반등 공작기계의 국산화율이 1백%에 달해 정부의 자본
재산업 육성책에 따른 최대 수혜종목으로 손꼽혔다.
외화표시 국산기계 구입자금지원과 외화대출자금의 국산기계구입 허용등을
주요내용으로한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방침이 중장기적인 재료로 부각됐다.
주가는 지난달27일의 2만2천8백원(연중최저)을 장기바닥으로 상승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주말인 13일엔 2만7천1백원을 기록, 2개월만에 다시 2만7천원선을 회복
했다.
최근 3개월동안 하루평균 거래량이 6천7백주에 그치던 것이 지난 11일엔
2만주를 웃돌았고 12일에도 4만주이상 거래되는 모습이었다.
<> 수도약품 =신약개발을 재료로 주초반 3일연속 상한가행진을 지속했다.
국내시장규모가 50억원선에 달하는 폐렴치료제인 에리스토마이신의 국산화
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9월결산 법인으로 지난3월까지의 반기실적은 한해전에 비해 정체수준이
예상되던 터에 신물질개발재료가 부각돼 단기급등세를 나타냈다.
주후반에는 전반적인 시장매기가 금융주로 옮겨가면서 중소형 제조주의
상승탄력이 둔화되는 가운데 이 종목도 반락세를 면치 못했다.
<> 조흥은행 =주간거래량 2위에 랭크되며 대표적 대중주인 은행주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다시 유발시킨 종목으로 지목된다.
금융산업개편의 조기발표얘기에 따른 증자기대감과 금융전업가제도가 재료
로 작용했고 외국인들도 적극적인 매수에 가담한 종목이었다.
주가는 지난달 22일의 8천50원에서 13일엔 9천8백20원으로 1만원대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주간거래량은 3백82만주에 달했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