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들이 원고 고임금 원자재값상승 저선가로 채산성이 떨어지자
외주를 대폭 늘려 생산비 절감에 나서고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대우 삼성 한진 한라등 대형조선사들은 벌
크선 해치커버,블럭등 가공도가 낮은 부분품의 외주가공을 확대,경영수지
개선과 함께 대일경쟁력강화에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3년이상 근속사원들을 대상으로 외주업체의 창업을 지원,
사외조립이 가능한 부분품과 기자재의 생산은 물론 선박설계까지도 외주업
체에 맡기도록 하고있다.

이회사는 외주업체의 창업단계부터 금융 기술 장비를 지원하여 지난93년
7.6%에 거쳤던 외주비중을 올해중 15%선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2000년까지는 그비중을 30%선으로 끌어올리기로하고 별도의 협력업체단지
조성도 검토중이다.

대우중공업도 자체인력과 설비로는 올해중 2백만GT(총t)정도의 생산물량
을 소화해내기 어려워 외주가공비율을 지난해보다 5%포인트정도 높여 25%
선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대형조선사중 외주가공이 가장 활발한 삼성중공업은 지난93년 41.7%선이
었던 외주비중을 올해는 절반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은 조선사 특유의 생산기술이 반영되야할 부문을 제외한 모든 분야를
외주에 의존한다는 전략이다.

이회사는 도크증설로 외주규모가 커짐에따라 협력업체단지용 부지를 추가
물색중이다.

한진중공업은 인근의 강남조선등으로부터 블럭 구조물등을 납품받고있으
며 녹산공단으로 조선소를 이전하면서 체계적인 협업체제를 구축,외주가공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한라중공업의 경우 외주가공 비중이 미미한 수준이었으나 최근들어 블럭
가공 페인트코팅등의 작업을 외부업체에 맡기기 시작했다.

<김수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