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2년 경마가 시작되었으니 한국경마의 역사는 73년.

본격 경마시대를 연 1954년 뚝섬경마장 개장부터 지금까지 경주마의
부문별 최고기록을 살펴본다.

경주마를 얘기할 때 빼놓을수 없는 말이 "포경선".

뉴질랜드산 거세마로 89년 은퇴할 때까지 43전 31승, 2착5회(승률72.1%,
연대율 83.7%)를 기록, 다승부문 1위이다.

"포경선"은 죽은뒤에도 박제되어 마사회박물관에 보존되고 있다.

연승기록은 71년 한해동안 25연승 무패라는 신화적 기록을 낳은
"에이원"이 보유하고 있다.

그 뒤를 80년대 중후반 명성을 날린 "포경선"(15연승), 80년대초
경주로를 휩쓴 "연안부두"(13연승), 90년대 과천경마 시대를 질주했던
"가속도"(11연승)가 따르고 있다.

지난해 혜성처럼 나타난 "대견"이 기대를 모았지만 7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고 최근에는 "가야"가 3연승을 구가하고 있다.

최다출주마는 "덕광"으로 309회 출전했다.

"덕광"은 14살까지 현역으로 뛰어 최고령활약 경주마의 기록도 세웠다.

한해 최다출주마는 71년 "송도호"로 91회 출전.

이는 당시 경주마가 부족하여 1두가 월 수차례씩 출주하던 때의
불명예스런 기록이기도 하다.

부담중량은 "포경선"과 "차돌"이 기록했던 12kg이 동률 1위.

하지만 비공식기록으로 "에이원"이 16kg을 기록한 사실이 조교사와
경마관계자들에 의해 전해진다.

경주거리별 최고기록은 1천m 대련(1:00.3), 1천2백m 호동왕자(1:14.1),
1천4백m 용대리(1:27,6), 1천7백m 창랑정(1:50.9), 1천8백m 밝은전망
(1:57.9), 1천9백m 오성장군(2:04.2), 2천m 구시포(2:10.5),
2천2백m 징검다리(2:22.8), 2천3백m 지구력(2:32.8)이 보유하고 있다.

< 광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