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백화점에서 하루중 매출이 가장 활발한 때는 오후 6시전후부터
폐점시간(특판행사가 없을 경우 7시30분)까지이며 외곽의 지역밀착형
백화점은 평일의 경우 오후 4시-6시,토,일요일의 경우 오후 7시부터
폐점시간까지가 피크타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바겐세일등 별도의 대형판촉행사를 치르지 않았던
지난 2월의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롯데백화점 본점(명동)과 미도파백화점
상계점의 시간대별 매출현황을 표본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평일매출이 약35억원에 이르는 롯데는 오후 6시30분부터 폐점시간까지의매
출비중이 18.5%,오후 5시30분-6시30분까지의 매출비중이 16.1%로 하루매출의
약3분의 1을 이들시간대에 올리는 것으로 분석됐다.

토,일요일은 오후 3시30분-4시30분까지의 매출비중이 15.3%로 평일의
13.4%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오후 6시30분부터 폐점시간까지의
매출비중 18.1%에는 미치지 못해 평일과 주말 모두 오후 늦은 시간이
"골든아워"임을 보여주고 있다.

아파트밀집지역에 자리잡은 미도파 상계점은 평일의 경우 오후4시-6시까지
의 매출이 전체의 약30%를 차지했으며 주말은 오후 7시부터 폐점시간까지의
매출비중이 약18%에 이르고 있다.

개점(오전10시30분)직후인 오전시간대의 매출비중은 롯데가 11시30분까지의
1시간동안 평일3.9%,토,일요일 2.9%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미도파 역시 개점후 오전 12시까지의 1시간반동안 매출비중이 평일
약9%,토,일요일은 5% 전후에 머물러 도심과 외곽을 막론하고 백화점매장은
오전시간이 가장 한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심백화점의 매출이 오후 늦은 시간에 집중되는 것은 하루 일과를
마친 직장인 고객들이 오후 6시를 전후한 시각부터 본격적으로 매장을
찾기 때문인 것으로 롯데측은 분석하고 있다.

지역밀착형 백화점은 평일의 경우 주고객인 가정주부들이 자녀가
학교에서 돌아오는 오후3-4시부터 찬거리장만을 겸한 쇼핑에 나섬에
따라 4시-6시까지가 골든아워로 정착된 것으로 풀이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