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는데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세계화의 핵심은 해외직접투자가 아니다.
이는 수단일 뿐이다.
세계화의 궁극적인 목표는 경쟁력강화이다.
따라서 업종별 특성에 따른 세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자동차 조선 철강등 중화학 산업의 경우 특히 그렇다.
이들 업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규모의 경제 <>숙련 노동력 <>제품
기술이 필수적이다.
이같은 특징을 가진 업종은 생산거점을 해외로 이전했을때 잘못하면
경쟁력 우위를 상할 우려가 있다.
이들은 오히려 생산을 국내에 집중하고 판매망만 해외에 내보내 전략이
긴요하다.
한국의 경우 자동차 철강등의 생산기지를 해외에 이전하는건 시기상조란
얘기다.
물론 전자 멀티미디어등은 전략적 제휴를 위해 활발한 해외투자가 필요한
업종이다.
그러나 이들 업종도 세계적 수준의 자체 기술이 없으면 선진외국기업과
제휴 자체가 불가능하다.
결국 확고부동한 경쟁력 보유가 세계화의 기본이란 얘기다.
<>이종대 기아경제연구소장=대우자동차를 포함한 국내 3대 자동차 업체들은
모두 오는 2000년께 세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기업들은 글로벌 경영계획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대우가 해외사업에 유난히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은 세계자동차
시장과 국내시장 전망등을 감안할때 적절한 전략적 판단이다.
또 해외진출 대상지역을 저개발 성장시장으로 지목하고 있는 것도 현명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진메이커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좀더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현재 선진 거대메이커들은 서로 협력하고 제휴하는 체제를 거미줄 처럼
짜놓고 협력사업들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따라서 세계10대 메이커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선진업체들과 협력을 보다
강화하는게 유용한 전략이 될 것이다.
<>최규영 한국경제신문편집인=세계화는 결국 사람 금융 기술등 생산요소들
이 선진국 수준에 가까와 지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우리의 세계화는 아직 요원하다.
사회 인프라가 미흡하고 실세금리가 비싸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민정부들어 1천건 이상의 규제를 완화했다지만 기업들은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국가경쟁력강화민간위가 발족한지 2년이 지났는데도 이같은 원초적인
문제들은 논의해야 한다는게 실망스럽다.
기술경쟁력은 장기적 문제이나 금리 규제완화등은 정부가 마음만 먹으면
짧은 기간에도 해결할 수 있는데 이같은 의지가 부족하다.
특히 국내 금융시장은 지나치게 세분화돼 있어 효율적으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
은행의 영업력이 기업활동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규제완화의 경우 공무원들이 칼자루를 놓으려는 인식변화가 관건이다.
또 건수보다는 관련규제를 종합적으로 풀어 실질적인 규제완화 효과가
나타나도록 하는게 중요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