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회사에 외국인종업원이 더 많다" IBM 네슬레등 다국적기업에나
있을법한 "자국직원 < 외국인직원"현상이 우리나라에도 곧 나타난다는
얘기다.

직원채용 면에서 이처럼 "세계화"에 앞장서고있는 기업은 한진해운.
국내최대의 해운업체인 이 회사의 직원수는 지난1월말 현재 3천1백
66명.이 가운데 1천2백75명은 바다에서 살다시피하는 선원(해상직원)이다.

그러니까 이들 선원을 제외한 실질적인 사무직 직원은 1천8백91명이
되는 셈이다.

이중 한국국적을 가진 우리나라 직원은 1천11명이고 해외 현지채용인원은
8백80명이다.

외국인직원은 한진해운이 세계38개국에 설립한 현지법인과 대리점등에서
근무하는 현지채용인력이다.

현재까지는 한국인직원이 더 많은 상황이다.

그러나 연말께면 외국인의 비율이 50%를 넘어서 "세계화 기업"으로
탈바꿈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국인직원은 자연감소등으로 연말께 9백70여명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
인데반해 외국인은 <>해외사업확장과 <>해외지점장의 현지인채용등으로
현재보다 1백명이 많은 9백80여명으로 늘어 난다는 것이다.

한진해운은 특히 해외현지법인과 지점의 직원을 관리직 1명을 제외하고
모두 현지인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대졸출신 사무직 직원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지나면 해외근무를
의무화 하기로 했다.

< 이성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