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종합무역상사 제1호인 사이노캠사가 한국에 진출, 남북기업의 경제협
력창구역할과 일반 상품의 수출입알선에 나서는등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정부가 올연초 종합무역상사제를 도입한 이후 처음
으로 중국의 사이노캠사가 서울에 직원 10명의 지사(지사장 장여근)를 설치
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한중 기업간의 석유화공제품 거래업무에 국한해온 사이노
캠사는 올하반기부터 석유화학업무외에 양국간 농수산물및 전자 석유화학 섬
유등 일반제품의 수출입에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사이노캠사는 이와함께 내년초쯤에는 한국지사(서울 을지로 입구 블랭땅백
화점빌딩 11층)를 법인으로 승격시키고 한국지사 산하에 평양연락사무소를
설치, 남북기업의 경제협력 창구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다.

사이노캠사는 이와관련, 오는 4월10-11일 양일간 북경에서 임직원과 중국정
부 무역업무관련 고위관계자 2백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합무역상사의 효율
적인 운영"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사이노캠사는 이 세미나에 한국 (주)선경의 김승정사장과 일본 이또추상사
의 사장을 연사로 초청했다.

이 회사는 중국과 해외에 77개사의 지사를 두고 있고 연간 97억달러의 매출
실적을 올리는 중국 최대의 기업이다.

사이노캠사 한국지사의 한 관계자는 "올상반기까지 종합무역상사 체제를 정
비한후 올하반기부터는 석유화학제품외에 일반제품의 수출입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라면서 "단기적으로는 양국 수출입거래 알선에 따른 마진을 추구하되
장기적으로 한반도 공동체시장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영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