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경제는 국내총생산(GDP)기준 8.4%의 성장을 기록했다.

1인당 국민총생산(GNP)은 93년 7천5백13달러(6백3만1천원)에서 8천4백
83달러(6백81만7천원)로 늘었다.

한국은행은 15일 발표한 "94년 국민계정(잠정)"에서 지난해 국민총생산은
93년보다 14.1% 늘어난 3백2조9천억원(경상가격기준)으로 처음으로 3백조원
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우리나라 경제규모는 93년 세계 12위권에서 러시아를 제치고
11위권으로 올라섰다.

한은은 지난해 성장률(8.4%)은 91년 9.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올해는
경기활황세가 계속 이어져 성장률이 당초 예상했던 7.3%를 넘어설 것이라고
수정, 전망했다.

지난해 성장은 기업 설비투자증가율이 86년이후 가장 높은 23.3%에 이르는
등 설비투자와 수출이 주도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1.2%)과 건설업(4.6%)이 다소 부진했으나 제조업이
10.4%, 서비스업이 10.7% 신장하는등 전반적으로 활황을 보였다.

산업구조면에서는 광공업(27.2%)과 건설업(13.9%)의 비중이 점차 낮아지는
반면 서비스업(39.5%) 비중은 계속 높아져 경제의 서비스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률과 투자율은 93년 서로 균형을 이뤘으나 지난해엔 투자율(36.1%)이
저축률(35.2%)을 앞질러 경상수지 적자요인으로 작용했다.

이강남한은조사2부장은 "민간소비와 건설투자가 늘어나는등 경기가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통화의 안정공급과 재정의 긴축운용등 총수요안정
정책을 펴야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육동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