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동통신이 증관위의 승인을 받아 이달말 런던에 주식예탁증서(DR)를
상장시키기로 함에 따라 발행조건이 어떻게 결정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외주간사인 메릴린치와 국내주간사 선경증권은 1억5천만달러치의 이통DR
발행을 위해 지난6일부터 오는22일까지 7개국 13개도시에서 로드쇼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 국내주식시장동향과 베어링파문등으로 발행여건이
악화되기는 했지만 이통이 워낙 외국인선호 종목이어서 물량소화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가등 구체적인 발행조건은 로드쇼중의 분위기를 감안, 발행직전에
정해지게 되나 선경증권에서는 40-45%정도의 프리미엄을 붙이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국내외국인장외시장에서 이통주식은 30%안팎의 프리미엄부로 거래는
한산한 편이며 원주가는 9일종가기준으로 48만3천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당초 런던시장에 함께 상장될 예정이었던 대우DR이 원주가하락
베어링 파문등 발행여건이 나빠져 스위스발행으로 수정된 것을 감안할때
이통DR의 프리미엄은 소폭 하향조정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박재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