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시장 등록 현대중공업 주식 상장방법 관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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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외시장에 등록돼 있는 현대중공업 주식의 상장방법이 투자자들의 관심사
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회사측이 "재경원 협의를 거쳐 오는 9~10월께 직상장형식으로 상장하
는 방안을 적극 모색중"이라고 밝혀 관심은 더욱 증폭되는 양상이다.
직상장과 공모증자 상장은 첨예하게 대립되는 이해관계를 낳기 때문이다.
직상장이 되면 공모주청약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배정물량은 한주
도 없게 돼있다.
"알짜"회사인 현대중공업의 주식을 공모주로 받아 투자수익을 올리겠다고
계획했던 증권금융의 공모주예치금 가입자나 은행의 공모주청약예금 가입자
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당연하다.
직상장 검토 배경은 주식분산이 잘 돼 "총발행주식의 30%이상 거래"라는 직
상장요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관련업무가 공모증자보다 직상장이 편
리하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올해 과다한 물량공급계획으로 증시가 한바탕 충격을 받은터에 공모
증자로 공급물량을 늘리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내부판단도 상당히 작용했
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가진다.
그러나 공모주예치금등의 가입자들은 "상장에 따른 이익이 대주주와 사원들
에게만 돌아가는 직상장은 기업이윤의 사회환원 차원에도 배치된다"는 입장
이다.
이들은 "금년에도 뚜렷한 공개예상기업도 부각되지 않는터에 중소기업의 몇
주 되지도 않는 공모주를 받으려고 많은 돈을 묶어 뒀겠느냐"며 "증시가 회
복돼 물량소화가 가능한 시점이라면 공모증자방식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량부담을 고려한 직상장을 택할지, 공모주예치금등의 가입자입장을 감안
해 공모증자를 할지, 현대중공업으로서는 귀추가 주목되는 선택을 앞두게 됐
다.
<박기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4일자).
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회사측이 "재경원 협의를 거쳐 오는 9~10월께 직상장형식으로 상장하
는 방안을 적극 모색중"이라고 밝혀 관심은 더욱 증폭되는 양상이다.
직상장과 공모증자 상장은 첨예하게 대립되는 이해관계를 낳기 때문이다.
직상장이 되면 공모주청약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배정물량은 한주
도 없게 돼있다.
"알짜"회사인 현대중공업의 주식을 공모주로 받아 투자수익을 올리겠다고
계획했던 증권금융의 공모주예치금 가입자나 은행의 공모주청약예금 가입자
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당연하다.
직상장 검토 배경은 주식분산이 잘 돼 "총발행주식의 30%이상 거래"라는 직
상장요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높은데다 관련업무가 공모증자보다 직상장이 편
리하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올해 과다한 물량공급계획으로 증시가 한바탕 충격을 받은터에 공모
증자로 공급물량을 늘리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내부판단도 상당히 작용했
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가진다.
그러나 공모주예치금등의 가입자들은 "상장에 따른 이익이 대주주와 사원들
에게만 돌아가는 직상장은 기업이윤의 사회환원 차원에도 배치된다"는 입장
이다.
이들은 "금년에도 뚜렷한 공개예상기업도 부각되지 않는터에 중소기업의 몇
주 되지도 않는 공모주를 받으려고 많은 돈을 묶어 뒀겠느냐"며 "증시가 회
복돼 물량소화가 가능한 시점이라면 공모증자방식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물량부담을 고려한 직상장을 택할지, 공모주예치금등의 가입자입장을 감안
해 공모증자를 할지, 현대중공업으로서는 귀추가 주목되는 선택을 앞두게 됐
다.
<박기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