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주역 30대사장] 김동연 <텔슨전자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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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슨전자는 새로운 것이 아니면 만들지 않습니다"
페이저(삐삐)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텔슨전자의 김동연사장(38)은
대기업에 비해 손색이 없는 기술력이 회사성공의 비결이라고 강조한다.
회사규모가 아직은 작지만 통신기기관련 기술에서는 타기업에 자신감이
대단하다.
지난 92년초 법인등록한 텔슨전자는 겨우 4살이 채안된 신설기업이지만
로미오및 비틀즈시리즈 삐삐로 무선호출기 업계에선 다크호스로 꼽히는
회사.
전체직원이 1백70명, 올매출목표 3백50억원인 결코 만만치않은 외형도
갖추고 있다.
텔슨전자의 짧은 역사에 비하면 김사장의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과장이
아님을 알수 있다.
창업 1년만인 93년 5월 세계최초로 계산기가 내장된 일체형 무선호출기를
개발했고 지난해에는 초소형 무선호출기 개발에 성공, 중소기업 대상을
수상했다.
또 기존 무선호출기가 한정된 지역에서만 서비스되는 단점을 해소, 전국
에서 사용될수 있는 광역무선호출기를 세계최초로 개발해 오는 3월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있다.
김사장은 10여년 근무하던 맥슨전자를 그만두고 91년 사업에 뛰어들었다.
마케팅의 귀재로 인정받던 직장을 그만두고 위험한 자기사업을 시작하는
것을 가족과 주변 동료들은 강력하게 만류했다.
김사장은 사재를 털어 봉천동에 조그마한 사무실을 차렸으나 세계최고의
통신기기 전문회사를 만들려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에는 가진것이 너무
부족했다.
다만 그의 뛰어난 영업력을 믿는 옛동지들이 하나 둘씩 몰려들기 시작했다.
그는 회사체제가 갖춰지자 틈새시장을 공략키로 결정했다.
무선호출기 시장진출에 앞서 회사기반을 잡는 것이 더 급했다.
대기업들이 잇따라 무선전화기 시장에 뛰어든 추세와는 반대로 공백상태인
유선전화기 시장을 공략키로 했다.
6개월간의 연구개발끝에 판매에 들어간 사각뿔형 고급유선전화기는
날개돋친듯 팔려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제품은 2년동안 50만대이상이 팔려 통신기기 업계에서 텔슨전자의 위상을
높였다.
텔슨전자는 92년 삐삐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물론 김사장은 철저한 차별화전략을 썼다.
이미 30여개 업체가 난립한 무선호출기시장에서 차별화가 불가피했다.
이회사가 93년과 94년에 내놓은 제품은 계산기 일체형제품과 초소형
무선호출기.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계산이 필요한 사무직및 영업직 사원을 겨냥한 일체형제품은 물건이 없어
못팔정도로 팔려 나갔다.
시판 2년만인 지난해말 시장점유율은 5위권까지 높아졌다.
더욱이 가격인하경쟁에도 불구, 제값을 받고 팔아도 인기가 좋았다.
텔슨의 성공비결은 중소기업으로는 엄청난 40여명의 연구인력에서 나오는
기술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김사장의 시장을 읽는 혜안과 경영철학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샐러리맨들은 하루의 70%이상을 회사에서 보냅니다. 가정보다 더 회사를
사랑할수 있고 아낄수 있는 여건만 만들어주면 회사의 장래는 밝다고
봅니다"
기업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나무와 같이 사회에 뿌리내리는 것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는 김사장의 꿈이 실현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 최인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6일자).
페이저(삐삐)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텔슨전자의 김동연사장(38)은
대기업에 비해 손색이 없는 기술력이 회사성공의 비결이라고 강조한다.
회사규모가 아직은 작지만 통신기기관련 기술에서는 타기업에 자신감이
대단하다.
지난 92년초 법인등록한 텔슨전자는 겨우 4살이 채안된 신설기업이지만
로미오및 비틀즈시리즈 삐삐로 무선호출기 업계에선 다크호스로 꼽히는
회사.
전체직원이 1백70명, 올매출목표 3백50억원인 결코 만만치않은 외형도
갖추고 있다.
텔슨전자의 짧은 역사에 비하면 김사장의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과장이
아님을 알수 있다.
창업 1년만인 93년 5월 세계최초로 계산기가 내장된 일체형 무선호출기를
개발했고 지난해에는 초소형 무선호출기 개발에 성공, 중소기업 대상을
수상했다.
또 기존 무선호출기가 한정된 지역에서만 서비스되는 단점을 해소, 전국
에서 사용될수 있는 광역무선호출기를 세계최초로 개발해 오는 3월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있다.
김사장은 10여년 근무하던 맥슨전자를 그만두고 91년 사업에 뛰어들었다.
마케팅의 귀재로 인정받던 직장을 그만두고 위험한 자기사업을 시작하는
것을 가족과 주변 동료들은 강력하게 만류했다.
김사장은 사재를 털어 봉천동에 조그마한 사무실을 차렸으나 세계최고의
통신기기 전문회사를 만들려는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에는 가진것이 너무
부족했다.
다만 그의 뛰어난 영업력을 믿는 옛동지들이 하나 둘씩 몰려들기 시작했다.
그는 회사체제가 갖춰지자 틈새시장을 공략키로 결정했다.
무선호출기 시장진출에 앞서 회사기반을 잡는 것이 더 급했다.
대기업들이 잇따라 무선전화기 시장에 뛰어든 추세와는 반대로 공백상태인
유선전화기 시장을 공략키로 했다.
6개월간의 연구개발끝에 판매에 들어간 사각뿔형 고급유선전화기는
날개돋친듯 팔려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제품은 2년동안 50만대이상이 팔려 통신기기 업계에서 텔슨전자의 위상을
높였다.
텔슨전자는 92년 삐삐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물론 김사장은 철저한 차별화전략을 썼다.
이미 30여개 업체가 난립한 무선호출기시장에서 차별화가 불가피했다.
이회사가 93년과 94년에 내놓은 제품은 계산기 일체형제품과 초소형
무선호출기.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계산이 필요한 사무직및 영업직 사원을 겨냥한 일체형제품은 물건이 없어
못팔정도로 팔려 나갔다.
시판 2년만인 지난해말 시장점유율은 5위권까지 높아졌다.
더욱이 가격인하경쟁에도 불구, 제값을 받고 팔아도 인기가 좋았다.
텔슨의 성공비결은 중소기업으로는 엄청난 40여명의 연구인력에서 나오는
기술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김사장의 시장을 읽는 혜안과 경영철학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샐러리맨들은 하루의 70%이상을 회사에서 보냅니다. 가정보다 더 회사를
사랑할수 있고 아낄수 있는 여건만 만들어주면 회사의 장래는 밝다고
봅니다"
기업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나무와 같이 사회에 뿌리내리는 것이라는
철학을 갖고 있는 김사장의 꿈이 실현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 최인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