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9 우선주 대책에 따라 16개 증권사를 포함한 43개 상장기업이 자
사우선주를 취득하고 있으나 이들 우선주 가격은 오히려 떨어져 이 대책이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선주 대책이 발표되기 전인 작년 11월8일 종가기
준으로 1만4천5백80원이던 이들 43개 우선주의 평균주가는 두달여가 지난 20
일 현재 1만2천9백70원에 머물고 있다.

또 이 가운데 그 동안 가격이 오른 종목은 9개에 불과했으며 보합인 두산유
리를 제외한 나머지 33개 종목은 주가가 오히려 떨어졌다.

특히 16개 증권사 우선주는 럭키와 쌍용만이 주가상승을 기록했을 뿐 1만3
천6백원에서 1만1천4백원으로 16.2% 하락한 신영증권을 비롯해 14개 종목이
모두 하향곡선을 그렸다.

이밖에 불공정 주식거래 혐의를 받고 있는 로케트전기가 5만4천7백원에서
2만7천8백원으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으며 현대자동차(2만4천5백원에서 1만8
천원으로), 신원(2만원에서 1만6천6백원으로) 등도 비교적 주가하락폭이 컸
다.

증권 관계자들은 "정부와 증권감독원,증권거래소 등 증권관계기관이 졸속으
로 우선주 부양대책을 마련해 해당 기업에 부담만 안겨줬을 뿐 근본적인 문
제는 해결하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인위적인 증시대책 마련에 신중을 기해
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