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한 < 서울신탁은행 자금부 과장 >

지난주엔 장.단기 시장실세금리가 모두 뛰어 올랐다.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통화관리강화에 대한 우려로 인해
연15.0%까지 치솟았다.

회사채수익률이 연15%대에 올라선 것은 지난92년 10월이후 2년3개월만에
처음이다.

하루짜리 콜금리와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도 은행들이 지급준비금
마련을 위해 서둘러 자금을 끌어들인 탓에 연일 상승세를 보였다.

하루짜리 콜금리는 연18.0%까지 올랐고 CD유통수익률도 연16.4%까지 상승
했다.

이번주에도 장.단기 실세금리의 상승구도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통화당국이 통화관리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지난 10일현재 총통화(M2)증가율이 평균잔액기준으로 18.9%(말잔기준
19.0%)를 기록, 이달 목표치인 19.0%에 육박하고 있다.

여기에 25일의 부가세납부자금수요와 설자금수요에 대비한 자금수요도
만만치 않아 통화수위를 낮추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21일의 1월상반월 은행지준마감도 불투명한 상태이다.

한은은 이에따라 16일 만기가 되는 환매채(RP) 6천억원어치를 앞당겨
지난14일에 미리 풀어 주었다.

그런데도 14일 현재 은행지준부족액은 5조3천억원(적수기준)에 달하고
있다.

이번주에는 그동안 통화수위를 낮추기 위해 방출을 미뤄왔던 교원급여자금
등 재정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은행지준사정을 호전시키기는
어려운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보면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의 자금사정이 크게 경색될 것이란
결론이 가능하다.

기관들의 자금운용단기화현상도 더 심화될 것이고 은행들의 지준자금확보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하루짜리 콜금리는 연20%대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회사채유통수익률도 상승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건 물론이다.

한편 지난주 주말결제수요가 몰려 달러당 7백93원대까지 올랐던(원화가치
하락) 대미달러환율은 주초에 국방부등의 결제자금수요가 많아 일시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나 대체적으로 달러당 7백93원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