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든다.
삼성나이세스는 문화전쟁시대에 맞춰 세계시장을 개척하고 "나이세스"를
국제적인 팝레이블로 키우기 위해 외국가수와 연주자의 음반을 제작, 전세계
에 수출키로 했다.
삼성나이세스가 금년중 음반제작을 위해 교섭중인 인물은 세계적인
하모니카주자인 리 오스카, 록그룹 딥 퍼플의 이언 길런, 건&로즈의
슬래시, 캐롤 킹, 마이클 솅커, 척 맨지론, 레슬리 웨스트, 피터 프램턴등
록음악과 팝계의 가수들.
삼성나이세스측은 이들 음반이 세계의 어느나라음반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도록 하기위해 곡선정등 모든 기획을 아티스트들에게 전적으로 위임하고
녹음도 현지에서 하기로 했다.
또 음반수출을 위해 미국과 유럽에 판매망을 구축하고 빌보드,
엔터테인먼트, 롤링스톤즈등의 음악전문매체에 적극적인 홍보와 광고를 할
계획이다.
첫번째로 내놓을 것은 하모니카연주자 리 오스카의 음반.
지난 12월초 제작을 시작, 2월말 출시를 목표로 진행중인 이 음반은
미국에 있는 칙 코리아스튜디오에서 오스카자신이 기획에서 녹음, 생산에
이르는 전과정을 총지휘해 만들고 있다.
삼성나이세스는 미주, 오세아니아, 중남미지역이 리 오스카의 주요 활동
무대임을 감안, 이지역 배포권은 리 오스카에 위임하고 일본등 아시아지역은
직접 대형레이블과 접촉해 판로를 구축할 계획이다.
"Make it Thunder", "Tool Box" "Accidently on Purpose"등을 내놓았던
이언 길런의 음반도 곧 내놓을 예정이다.
이 음반에는 특히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에릭 크랩턴과 조 새트리아니가
함께 참가, 산뜻한 록음악을 선보일 계획.
또 "건&로즈"의 보컬리스트 슬래시의 음반도 조만간 만들어진다.
현재 국내음반시장의 30%를 차지하는 팝시장은 해외직배사에 의해 장악
되고 있는 실정.
이런 상황에서 삼성나이세스가 해외메이저와의 라이센스계약이나 판매대행
등 기존 국내음반사의 관행에서 탈피, 음반을 자체제작키로 한 것은 우리
음반산업의 자생력과 대외경쟁력을 키우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오춘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