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엔지니어링 추진" "정보통신기술의 적극적인 수용과 전문인력의 양성"
은행들이 올해 추진코자하는 경영목표는 대개 이렇다.
올해는 제한없는 자유무역을 주창하는 WTO(세계무역기구)체제가 본격
출범한다.
96년으로 예정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을 앞두고 과감한 규제완화
조치도 이루질 전망이다.
이렇게되면 금융개방은 더욱 가속화되고 은행간 경쟁도 치열해질수 밖에
없다는게 은행들의 판단이다.
시중.국책은행장들은 이런 금융환경을 토대로 올해 추진할 경영목표를
설정,3일 신년사를 통해 발표했다.
이종연조흥은행장은 올해를 "초일류를 향한 출발의 해"로 정했다.
구체적으론 "전문인력이 가장 많은 은행,가장 빠르고 친절한 은행,
컴맹업는 은행"을 만들어 가겠다는게 이행장의 의지다.
이행장은 "가장 빠르고 친절한 은행을 만들기위해 리엔지니어링을 강력
추진하겠다"며 "지난해의 ACE-Q운동을 ACE-R운동으로 승화시겠다"고
강조했다.
정지태상업은행장은 금년을 "상은재도약을 위한 대개혁의 해"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정행장은 "BR( Business Reengineering )를 통한 지속적인
제도개혁으로 경영혁신을 이룩하고 환경변화에 대응한 전문인력의
육성과 연수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중은행중 선두인 국제부문의 경쟁력강화에도 더욱 힘쓸
방침이다.
이철수제일은행장은 "영업의 활성화"와 "관리의 효율화"를 올해 중점
과제로 선정했다.
수신 여신 외환등의 각 부문의 영업을 활성화하고 관리업무를 효율화해서
고객에게 고부가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행장은 특히 "변신을 꾀하지 않는 은행,변신의 방향이 틀린 은행,변신에
실패하는 은행은 반드시 도태되고 만다"고 말했다.
이관우한일은행장은 올해를 "장기경영을 실천으로 옮기는 첫해"로
정하고 "변하자 뭉치자 뛰자"를 경영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철저한 손익위주로 자금조달과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제업무의 선진화를 도모하며 <>전산정보시스템의 강화로 경영및
업무의 능률화를 추진하겠다고 이행장은 밝혔다.
손홍균서울신탁은행장은 다른 은행장들과는 달리 "개혁과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환경조성에 촛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경영전략의 의사결정과정을 투명하게 하고 개혁과 혁신에
걸맞는 참신하고 능력있는 인물을 과감히 발탁,인사의 신진대사를
추진하겠다는게 손행장의 의지다.
장명선외환은행장은 "고객을 제일로 하는 은행과 세계로 뻗어가는
은행을 만드는데 올해 경영의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나응찬신한은행장은 올해 추진과제로 <>환경변화에 강한 기업체질
구축과 수익체계의 확대강화 <>리테일중심의 영업기반 확충 <>미국
서부지역과 유럽에 해외 점포망을 확충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국제영업의 특화에 노력하는등 세계화추진 <>정보화시대에 걸맞는
인재 육성을 제시했다.
올해 민영화원년을 맞는 국민은행의 이규징행장도 "타행에 비해 낙후된
국제 외환업무의 역량을 강화하는데 역점을 두는등 신경영으로 대변신을
꾀하겠다"고 말했다.
이우영중소기업은행은행장은 "올해를 "혁신과 도약의 해"로 설정,
중소기업 경쟁력강화를 위한 금융지원과 금융의 국제화에 대비한
국제업무역량강화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종석주택은행장은 "금융환경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데 노력하겠다"며
"자금조달의 극대화를 통해 주택자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