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형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9일 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
직원들간의 화학적 융합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서로 보직을 맞바꾸는
인사를 할 계획임을 천명.

홍부총리는 특히 파벌때문에 인사할 때마다 말썽이 일고 있는
서울신탁은행 관계자들을 만나 자문을 구한 결과 초기에 융합인사를
하지 않아 이같은 분파주의가 아직까지 존재하고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히고 조기 융화를 위해 뒤섞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

홍부총리는 이어 양측 직원들의 조기 융화를 위해 내년초 1박2일의
단합대회를가질 예정이고 과거 재무부에서 업무에 못지않게 열을 내
시행해 온 체육대회도 계속 열어 그 취지와 장점을 살려 나갈 계획
이라고 공개.

<>."인사숨통이 꽉 막혔다"는 평가를 받아온 통상산업부가 29일 대폭적인
승진인사를 단행,직원들은 "신임 장관이 뭔가를 보여주긴 보여주는 모양"
이라며 환영일색.

통산부는 이날 본부 국장 3명을 외청 차장및 무역위 상임위원등 1급으로
대거 승진시켜 인사적체의 숨통을 트는 계기를 마련한 것.

이번 인사에 따라 현재 공석상태인 무역위 무역조사실장과 대전엑스포
기념재단 파견관(국장급)자리를 포함하면 최소 5개의 국장자리가 비게
돼 고참 과장들의 연쇄 승진이 가능하게 됐다.

또 내년초 <>한국무역정보통신 감사와 자동차공업협회 상근부회장,목동
중소기업전용백화점 운영위원등 산하단체 고위직에 국장급이 이동하고
<>신설될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등
해외기관에도 국장급 이상 보직이 마련될 전망이어서 어림잡아 10명의
국장승진 기회가 주어진 셈.

박운서통산부차관은 이날 1급후속인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진급인사가
삼성승용차 문제보다 훨씬 더 어려웠다"고 그간의 마음고생을 토로.

박차관은 특히 "박장관이 "앞으로 1년내 인력의 질과 능력,업무처리
실력등 모든 면에서 통산부가 재경원을 앞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며
"사실 통산부 국.과장중에는 박사학위 소지자만 13명이 되는등 인재면
에서는 어느 부처보다도 앞서있다"고 강조하는등 재경원을 상당히
신경쓰는 눈치.

< 이학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