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평양에 들어가 시멘트 정유공장건설등 북한이 필요로 하고
있는 "전략물자"공급에 관해 협의중이다.
이주범 쌍용그룹부회장을 단장으로한 대규모방북사절단은 12일 북경에서
북한실무진과 면담후 이들과 함께 13일 오후3시30분 북한의 "고려항공"
편으로 평양에 들어갔다.
이는 북한당국이 한국기업인들의 방북을 원칙적으로 불허하되 "전략물자"
에 관한한 제한적으로 허용한다는 조치에 따른 것이다.
이번 방북에는 이주범부회장외에 손명원 (주)쌍용사장 김덕환그룹조정실장
(사장급) 장지환건설사장및 손원태씨(재미교포)등이 포함돼있다.
쌍용그룹은 방북이전에 미국 중국등지에서 북한실무진들과 현재 북한이
필요로 하고 있는 시멘트 정유등 전략물자 대북장기공급방법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교환했으며 쌍용측의 제안을 김정일이 다른 한국기업들의
제안보다 우선 검토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쌍용은 대외경제위원회나 고민발(고려민족산업발전협회)등 북한의
공식대외채널을 통하지 않고 김정일직계측근과 직접 창구를 마련해
이번 방북이 조기에 성사된 것으로 확인됐다.
쌍용사장단은 평양회담에 이어 남포 나진 선봉지역 투자조사를 마친후
내주초 귀국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