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게임이 좋은 골퍼들이 항상 하는 말은 "안 올라가면 붙여서 파
잡는다"이다.

그러나 그경우 최선의 스코어는 "파"에 그친다.

주말골퍼들에 있어 파는 극히 만족스런 결과지만 핸디캡이 싱글숫자로
내려가면 버디 또한 하나의 목표가 된다.

버디가 목표라는 관점에서 볼때 쇼트게임에 주로 의존하는 "3온 1퍼트"
스타일의 골프는 "피곤한 골프"이다.

버디는 "파온"을 전제로 한다.

파온을 시킨후 "원퍼트냐,투퍼트냐"의 문제만 남는 셈이고 그 거리가
대강 6m안쪽이 되면 "이 세상에서 가장 스릴있는" 버디퍼트를 하게 되는 것.

결국 "3온 1퍼트"스타일의 골프에는 한계가 있다.

정석대로 파온이 되는 골프는 최선이 버디지만 쇼트게임에 의존하는 골프는
"잘해야"파가 된다.

장타를 바탕으로 정석대로 파온을 추구하는 골프에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