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호한국은행총재는 7일 "내년에는 물가안정이 경제정책의 최우선과제
가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총통화증가율을 올해보다 다소 낮추어 운용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날 오전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과정 조찬모임에 참석,"최
근 소비증가세가 지속되고 임금 및 국제원자재가격상승등 내년에는 적지않
은 물가불안요인 잠재해있을 뿐아니라 부동산가격도 불안안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경제동향을 설명하면서 "수출과 설비투자의 호조로 연초이래
경기확장국명이 이어지고 있으나 최근 사치성 소비재와 해외여행등 불요불
급한 소비지출이 크게 늘어 국제수지부담은 물론 성장의 내용에도 좋지않
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총재는 또 "이젠 개방화.세계화는 피할수 없는 시대적요청"이라고 강
조하고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위해 각종 행정규제의 철폐 기
술개발의 촉진,중소기업기반강화등에 더욱 힘쓰고 금융개혁조치도 빠른 시
일내에 마무리지어 경제전반의 효율을 꾸준이 높여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