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군지역에 내는 점포는 점포신설정수에서 제외되는 점을
활용,내년에 시로 통합될 군지역에 점포를 대거 신설하고 있다.

27일 금융계에따르면 제일 상업 서울신탁은행등 대형시중은행들은
내년부터 시로 통합될 군지역에 각각 10여개씩의 지점이나 출장소를
신설했거나 앞으로 낼 계획이다.

이는 군지역에 내는 점포는 은행감독원의 점포신설정수에서 제외되지만
내년에 시로 통합될 경우 자유로운 이전이 가능해져 실질적으로
시지역에 점포를 내는 효과가 있는데 따른 것이다.

제일은행은 지난달 통합예정지역인 울산군에 언양지점을 신설한데이어
11월과 12월중에 <>경남창원군내서지점<>경남거제군거제지점<>경북경산군경
산지점<>경남달성군화원지점등 4개 지점을 잇달아 개설할 예정이다.

제일은행은 또 다음달3일 경기도남양주군에 오남출장소를 내는 것을
비롯 올해안에 3개의 출장소를 통합예정군지역에 신설할 계획이다.

상업은행은 올해 포천 덕계 논산지점등 7개지점과 8개출장소를
통합예정 군지역에 설치한데 이어 연말까지 당진 의정부지점을 새로
낼 계획이다.

서울신탁은행도 현재 점포가 있는 13개 통합예정시지역을 제외한
20개의 군지역에 점포를 새로 낸다는 계획아래 연말까지 10개지역에
점포를 신설할 예정이다.

외환은행도 올해 경남창원군중리출장소와 경남울산군범서출장소를
낸데 이어 올 연말까지 통합군지역에 점포신설을 검토중이다.

은행들은 지금까지 군이나 읍지역의 경우 점포정수에서 제외됨에도
불구하고 채산에 맞지않아 점포신설을 꺼렸으나 통합예정 군지역은
몇달간의 적자만 감수하면 내년부터 시지역으로 이전이 자유로와짐에
따라 잇달아 점포를 신설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1월1일부터 33개군을 32개시에 통합시킬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