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6일 이달중 총통화증가율을 14%대로 정해 5천억원에서
1조원정도의 돈을 새로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10월의 공급량 1조1천6백억원보다 다소 적은 규모다.

김원태한은자금부장은 "직접 금융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고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많지 않아 자금사정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부장은 "올들어 9월까지 유상증자등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액이
4조1천3백14억원으로 작년한햇동안의 2조9천억원보다 훨씬 많은데다
회사채발행역시 6조8천3백58억원으로 작년한햇동안의 발행액 5조4천억원을
웃돌아 기업들의 자금사정은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금융계에서는 그러나 외국인주식투자한도가 12월부터 현행 10%에서
12%로 확대돼 해외부문자금이 늘어남으로써 연말까지 은행창구에서
나갈 민간부문여신이 줄어 중소기업이나 가계부문은 자금부족을
느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총통화는 평균잔액으로 1백23조6천88억원에 달해 전년동기대비
14.9% 증가했다.
한편 부도율은 지난 8월 전국기준 0.2%로 치솟았으나 9월에 0.1
6%로 다소 낮아졌다.
9월중 서울지역부도업체는 3백73개로 전월(4백34개)보다61개 줄었다.

< 고광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