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경쟁력강화민간위원회 제7차확대회의가 30일 서울삼성동 무역회관
51층 무역클럽에서 "수출현장에서 본 한국상품의 경쟁력"을 주제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무역협회 황두연전무가 "한국상품의 수출경쟁력실상과
과제"를, 대한무역진흥공사 김용집기획본부장(미국)과 삼성물산 이길현고문
(일본) 무협 신원식브뤼셀사무소장(유럽)이 "해외에서 본 한국상품의
경쟁력"을 주제로 각각 발표를 했다.
이들의 발표내용을 요약정리해 소개한다.
< 편 집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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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 무협 브뤼셀 사무소장 >
[[[ 유럽에서 본 한국상품의 경쟁력 ]]]
유럽연합(EU) 12개국은 세계 교역량의 40%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시장
이다.
내년 1월부터 오스트리아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등이 유럽연합에 가입하면
유럽연합의 세계 수입비중은 45%로 확대될 것이다.
그러나 유럽연합은 밀려오는 역외상품을 막기위해 각종 시장제약을 가하고
있다.
회원국별 잔존 수입규제(쿼터제)를 폐지하는 대신 반덤핑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또 유럽연합 역외산에 대한 산업안전등의 기술장벽을 강화하고 포장 안내및
보증서에 해당국 언어를 쓰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유럽연합 수출은 91년 이후 97억달러 수준으로 답보상태를
유지했으나 올들어 7월말 현재까지 57억달러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가전제품및 의류 철강재 신발등은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으나
반도체 자동차 선박등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자동차는 지난해 미국 수출대수 11만2천대를 앞질러 11만4천대를
기록했다.
그동안 유럽연합 시장은 최대의 불황을 겪었다.
다행히 올해 상반기부터 회복추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연합의 전체수입액중 한국산 제품의 점유율은 1.6% 상태를 몇년째
유지하고 있다.
반면 중국및 태국등 후발개도국의 시장점유율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유럽연합국가에서 우리상품의 경쟁력을 비교한
결과 자동차및 선박 반도체 타이어등은 지속적으로 수출이 확대되고 있으나
가전제품및 컴퓨터 철강재 컨테이너등은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
특히 신발 의류 완구등은 유럽연합의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자취를 감추고
있다.
유럽연합 국가에서 우리 상품은 중상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D램등 반도체및 가전제품 선박은 세계 정상급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한국상품에 대한 이미지 홍보가 취약하다.
유럽연합국가에 대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소극적인 판매전략에서
벗어나 현지유통 물류참여등 시장확보차원의 현지진출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