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사랑방]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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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S, BPS... 온갖 설득에도 관심없다가 ''작전''이라는 한마디에 매수주문을
내는 일부 투자자의 민첩한 손길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저종목이 상한가를 치는 것은 내가 어제 그종목을 팔았기 때문이라며
인간지표를 자처하는 투자자의 씁씁한 미소나 온갖 방법으로 지수를 묶어
두려했던 당국의 납득안가는 정책도 마찬가지이다.
초추의 양광아래 모처럼의 가족 나들이중에도 무심코 투자손실액을 따져
보고 있는 나자신의 속물근성이나 "이번 장의 주도주는 이것"이라고 목소리
를 높이면서 자신은 숨겨진 다른 종목을 샀다가 자신의 예언이 적중하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소위전문가의 허탈한 표정도 우리들을 슬프게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30일자).
내는 일부 투자자의 민첩한 손길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저종목이 상한가를 치는 것은 내가 어제 그종목을 팔았기 때문이라며
인간지표를 자처하는 투자자의 씁씁한 미소나 온갖 방법으로 지수를 묶어
두려했던 당국의 납득안가는 정책도 마찬가지이다.
초추의 양광아래 모처럼의 가족 나들이중에도 무심코 투자손실액을 따져
보고 있는 나자신의 속물근성이나 "이번 장의 주도주는 이것"이라고 목소리
를 높이면서 자신은 숨겨진 다른 종목을 샀다가 자신의 예언이 적중하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소위전문가의 허탈한 표정도 우리들을 슬프게 한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