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또 한차례의 전력난이 닥칠 것으로 우려돼 정부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10일 상공자원부와 한전은 올하반기중에도 가파른 경기회복으로 산업용전
력소비가 급증,최대전력수요가 당초 전망보다 50만-60만Kw정도 늘어날 것으
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9-12월중 최대전력수요는 작년말 전망치(2천2백80만Kw-2천3백80
만Kw)보다 높은 2천3백40만Kw-2천4백40만Kw를 기록,전력예비율은 7.5%내외
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상공자원부는 이 기간중 전력예비율을 10%이상
으로 유지시킬 계획이었다. 예비전력의 경우 9-12월중 1백80만Kw정도로 1백
만Kw짜리 원자력발전소 1기만 고장이 나면 전력예비율은 3%대로 떨어지는등
전력비상이 예상된다.
최대전력수요가 이같이 하반기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빠른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공장가동률이 높아져 산업용 전기소비가 큰폭의 증가
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실제로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최근 금년 전력소비증가
율을 당초 전망(10.1%)보다 2.6%포인트 상향조정한 12.7%로 내다봤다.
상공자원부관계자는 "겨울철엔 전력수급불안이 발생하더라도 여름과 달리
에어컨 사용자제등 절전의 여지가 적어 더욱 큰 문제"라며 "다음달중 올초
발표했던 하반기 전력수급전망을 수정하고 겨울철 수급안정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름에 그리 덥지않았던 작년의 경우 최대전력수
요는 겨울철인 12월16일(2천2백11만2천Kw)에 나타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