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국내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한 "생산직
월급제 도입현황"에 따르면 삼성 럭키금성 선경 쌍용 한화등 15개 그룹이
일부 또는 전계열사에서 생산직 근로자에 대해 월급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어 현대와 대우도 부분도입방침을 확정했다. 현대그룹은 최근
현대중공업이 내년6월부터 월급제를 도입키로 노조와 합의했고 대우도
오는96년 대우조선과 대우중공업에서 월급제를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제도개선위원회를 가동할 예정이다.
보통 시간당 임금이 산정되는 생산직 근로자에 월급제 적용이 늘고 있는
것은 <>생산직과 관리직간의 단일호봉제 도입등 신인사제도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데다 <>임금인상효과를 겨냥한 노조측의 강력한 요구 때문인
것으로 경총관계자는 풀이했다. 실제로 현재 월급제를 시행하고 있는
삼성그룹계열사들의 경우 시급제 적용때 보다 총액기준으로
4.5%,통상임금기준으론 20%정도의 임금인상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룹별 도입현황을 보면 삼성은 지난92년 삼성중공업 조선사업부를
시작으로 지난해 삼성전자가 월급제를 도입했고 앞으로 전계열사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럭키금성의 호남정유,쌍용의 쌍용정유는 설립당시부터
업종특성상 월급제를 실시하고 있고 선경도 유공 선경인더스트리등
대부분의 계열사에서 생산직 월급제를 시행하고 있다. 한화의 경우
경인에너지 동양전자통신 유니온포리마등 주로 외국합작회사를 중심으로
월급제를 도입했고 롯데는 롯데알미늄 롯데전자등 6개 계열사가 이를
실시하고 있다. 30대그룹이외에도 포항제철이 지난82년부터 월급제를
시행하고 있고 아남산업도 내년7월부터 1년이상 근속자에게 월급제를
적용할 예정이다.
경총관계자는 "생산직 근로자에 대한 월급제 시행으로 임금인상효과
뿐아니라 자율적 근로분위기 조성에 따른 생산성향상,장기근속 유도등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철강 화학 기계등 장치산업을 중심으로
자동화가 추진되면서 생산직에 대한 월급제 도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차병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