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대한항공 대우중공업 등 항공3사의 주도권 경쟁이 "업체간 자율조정
방식에 의한 삼성항공 주도업체 선정"으로 가닥이 잡혔다.
대한항공과 대우중공업이 자율협의를 통해 최종조립사업과 기체제작 등
중형 항공기 사업물량에 대해 협의 삼성항공에 주도업체의 자리를 양보
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대한항공과 대우중공업은 이달초 정부의 중형 항공기 사업 계획이 "주도
업체를 둔 컨소시엄"으로 최종 확정되면서 자율협의를 통한 주도업체선정을
검토해왔다.
상공자원부측이 선정위원회를 통한 주도업체 선정 이후의 후유증을 우려
업체간 자율합의를 재촉해온데다 중형항공기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업계간
협조체제구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판단 자율협의키로 결정했다. 또
정부의 주도업체선정과정에서 탈락할 경우 앞으로의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많겠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한중항공기공동개발사업에 주도업체로 참여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크다고 판단 동등지분의 컨소시엄을 주장해왔다. 대한항공은 삼성
항공측이 주도업체로 나서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있어 사업물량의 동등한
배분을 전제로 삼성측에 주도업체를 양보하기로 결정했다.
대우중공업은 중형항공기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의사에도 불구 군용기
사업실적이 거의 없어 인력 투자실적등이 삼성항공 대한항공에 비해 부족
했다.
항공인력의 경우 대우(1천40명)는 삼성항공(2천7백10명) 대한항공(2천2백
10명)의 절반수준이며 누적투자규모도 삼성 대한항공에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중공업의 항공기사업부진이 군용기사업 지연때문이라는 대우
측 주장이 설득력을 갖고있기는 하나 기투자실적이 주도업체 선정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삼성항공 대한항공보다 불리하다는 평가를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