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그룹(회장 이순국)이 캐나다업체와 공동으로 독일의 펄프업체인
로젠탈펄프사를 인수했다.

4일 신호그룹은 계열사인 동신제지의 캐나다 현지법인인 신호캐나다사가
캐나다의 인수 합병전문업체인 머셔사와 공동으로 구 동독지역 펄프업체인
로젠탈펄프를 최근 인수했다고 밝혔다.

총인수금액은 2천1백50만마르크(약 1백9억원)이며 이중 머셔사가 70%,
신호캐나다가 30%를 각각 출자했다. 또 신호는 이 회사의 생산과 판매 등
경영을 총괄키로 하고 관리자 3명을 파견키로 했다.

로젠탈펄프는 튀링겐주 블랑켄스타인에 있는 부지 30만평규모의 업체로
인쇄용지용 화학펄프와 담배필터지용 용해펄프등 각종 펄프를 연간 15만t
생산하고 있다.

독일정부는 사회주의 경제체제에서 비능률적인 경영의 누적된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구 동독정부가 소유하고 있던 이 회사를 매각했는데 경영
정상화를 위해 운영결손금을 보상하고 초기투자자금의 일부를 보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호는 이 공장이 체코 접경에 있어 산림자원이 풍부하고 인근의 약
60여개 목재공장에서 나오는 목재부스러기를 안정된 가격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 지역적으로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호는 앞으로 98년말까지 머셔사와 공동으로 설비확충및 환경부문투자에
4백7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생산제품은 독일과 유럽지역에 주로
판매하며 일부는 국내에 반입할 계획이다.

신호는 지난 4월 머셔사와 공동으로 독일의 제지업체인 드레스덴
파피에르사를 인수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