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자금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으나 올 하반기에 총통화
(M2) 증가율을 14%대에서 관리하는 등 통화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방침
이다.
임창열 재무부 제1차관보는 3일 기자들과 만나 "최근 자금시장이 경색되고
있으나 하반기 총통화 증가율은 당초 목표대로 14-17%로 관리하되 낮은 쪽
으로 운용하겠다"고 말해 14%대에서 관리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임차관보는 이같은 안정적인 통화운용이 긴축을 시사하는 것은 아
니라고강조했다.
임차관보는 "요즘 단기금리가 급등하는 등 자금시장이 경색되고 있는 것은
통화당국이 이달 초 만기가 돌아온 환매조건부채권(RP) 2조4천6백억원을
다시 묶고 은행들의 상반월 지준일(7일)이 다가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임차관보는 또 "은행이 자금운용을 방만하게 한 것과 공격적인 경영을 한
것도자금경색의 원인이 됐다"고 밝혀 일부 은행이 가계대출과 주식투자에
집중적으로 나선 것이 통화정책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그런데 최근 콜금리가 최고 연 25%까지 폭등하고 3년만기 회사채의 유통수
익률이 연 12.78%,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 유통수익률이 연 15%까지 치솟는
등 장.단기금리가 모두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자금시장이 극도로 경
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