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일본바이어들이 급격한 엔고로 인해 한국제품의 수입확대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무공이 일본바이어 1백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75.2%가 올해 대한수입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바이어의 65.2%는 이미 지난해 엔고의 영향으로 전기전자를 중심
으로 한국제품의 수입을 늘렸다고 응답해 엔고가 대일수출에 긍정적인 효과
를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지난해 수입을 확대한 대상국으로는 바이어들의 26.2%가 중국을
꼽았으며 한국 25.2% 미국 12.6%등의 순인 것으로 집계돼 엔고혜택을 가장
많이 보고 있는 국가는 중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대한수입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일본바이어들은 전기전자와 섬유 기계
등을 중심으로 구매를 확대하겠다고 응답한 반면 화학제품 비금속광물
잡제품등에 대해서는 수입을 줄이겠다는 응답도 많았다.

대한수입을 제3국으로 전환할 경우에는 중국(47.5%) 동남아(22.8%) 대만
(15.8%)등의 순으로 수입선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의 경우 고급기술이 요구되는 기계류와 전기전자 비금속광물등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일본바이어들의 50%이상이 수입전환국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해 일본시장에서 한국의 최대경쟁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일본바이어들이 수입전환을 고려하고 있는데는 한국업체와의 거래때
불편한 점이 많은 것이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거래시 발생하는 불만사항으로는 일본바이어의 28.4%가 품질불량을
들었으며 클레임대처미흡(21.8%) 납기지연(17.3%) 의사소통불편(15.4%)등을
꼽았다.

한국기업의 이미지는 전체적으로는 중간정도의 수준에 있으며 일본기업을
1백점으로 하여 점수로 환산할 경우에는 82점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평점이 가장 높은 업종은 철강금속으로 88점을 받았으며 화학제품
(85점) 잡제품(84점) 기계및 농수산품(82점) 전기전자및 섬유 플라스틱
(80점)등의 순이었다.

일본상품을 1백점으로 할때 한국상품의 종합적인 경쟁력은 83점으로
평가받았다.

경쟁력 부문별로는 가격이 84점으로 가장 높아 가격이 싸다는 점이 가장
돋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품질 포장 기능성 내구성등은 모두 83점의
평점을 받았다.

평점이 가장 높은 업종은 역시 철강으로 90점에 달했으며 화학제품(87점)
전기전자및 잡제품(86점) 섬유(84점) 기계(83점)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중국과 대만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등 경쟁국들에 비해서는 한국
기업의 이미지가 아직까지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업을 1백점으로 했을 경우 대만이 98점의 평점을 받았으며 동남아
국가연합과 중국은 각각 80점과 72점이었다.

한국상품을 1백점으로 하여 비교한 경쟁력에서는 대만이 한국과 같은
100점을 받았으며 동남아국가연합과 중국은 각각 87점과 84점을 받아
아직 전체적인 경쟁력은 한국에 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만이 한국을 앞서고 있는 업종은 생활용품(1백6점) 플라스틱및 농수산품
(각각 1백3점) 잡제품 (1백2점) 비금속광물(1백1점)등이었으며 중국은
잡제품(1백3점)만이 한국보다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대미달러 엔화환율에 대해서는 일본바이어들의 66%가 1백1-1백6엔,
13%가 1백엔대이하로 각각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설문조사시점이 본격적
인 엔고현상이 나타나기전인 5월9일부터 6월15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일본의 대한수입확대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무공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