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로 주로 쓰인다. 컴퓨터사용에 있어 키보드가 설명적인 도구라면
마우스는 직관적인 도구다.
키보드는 엄격한 문법을 강요하지만 마우스는 느낌을 강조한다. 키보드는
사용자가 하려는 일들을 순서에 맞춰 일일이 문자로 표시할 것을 요구
하지만 마우스는 "바로 이것이다"라고 가르키는 것만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바를 해낸다.
예를들어 파일을 하나 PC에서 없애려고 할 때 키보드를 이용하면 10여개
정도의 영어 알파벳을 문법에 따라 입력해야 한다. 마우스는 문서모양의
그림을 집어다가 쓰레기통모양의 그림에 옮겨놓는 것만으로 파일을 지우는
작업을 해낸다.
마우스로 어떤 그림을 끌어다가 떨어뜨리는 것만으로 복사 삭제 이동등
파일 관리의 대부분을 할 수 있다. 소위 "드래그 앤 드롭"방식이 마우스로
인해 의미를 갖게 된 것이다.
마우스는 그림사용자지원방식(GUI)을 주요 특징으로 하는 윈도즈의 등장과
함께 그 중요성이 높아졌다.
컴퓨터에 담겨져 있는 모든 프로그램과 문서등이 "아이콘"이라고 하는
그림으로 표시되어 있는 윈도즈환경에서는 그 프로그램이 어떤 이름을
갖고 있는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프로그램의 기능을 표현한 작은 그림을 보고 직관적으로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연필 그림을 보면 문서편집을 생각해내고 가위 그림을
접하면 문서의 일부분을 오려낸다는 연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컴퓨터를 익히는데 왕도는 없지만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와
본능적인 감각이 중요하다고 많은 사람들은 얘기한다.
딱딱하고 논리적인 기계로만 생각되는 컴퓨터를 감성과 표정이 풍분한
친구로 만드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마우스다. 그만큼 마우스는
인간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