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기업의 재무제표하면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를 떠올린다.

이는 지금까지 신문지상에 공고되거나 기업이 작성하는 재무제표가 이
둘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개별기업의 재무상태밖에
나타내주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이에 최근들어 자본시장이 개방되고 회계업무의 선진화,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회사재무구조의 건실화, 관련 기업집단의 전체적 경영성과의 올바른
측정이라는 필요에서 연결재무제표의 작성이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여 정부당국은 최근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여 종전에는 연결재무제표 작성대상인 주식회사의 범위를
상장법인으로 한정하였으나 앞으로는 종속회사를 가지고 있는 모든 외부
감사대상주식회사로 확대하였다.

이로써 주주 채권자등 이해관계인에게 좀더 정확한 회계정보를 제공할수
있게 되었으며 기업회계의 신뢰성을 높일수 있게 되었다.

연결재무제표는 법률적으로는 독립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지배 종속관계에
있는 2개이상의 회사를 하나의 기업군으로 보고 기업들 전체의 경영성과를
일목요연하게 제공하기 위해 지배회사가 일정기준에 따라 작성하는 재무
제표이다.

이에는 연결대차대조표 연결손익계산서 연결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연결
재무상태변동표등이 있다. 기업이 겉으로는 별개의 법인이고 경영자도 달라
전혀 다른 회사처럼 행세하지만 이들을 하나의 가족집단으로 가정하면
직계비속의 모든 재산및 수입상황등을 아버지의 재산및 수입상황으로 통합
하여 외부에 보여주는 것과 같은 것이다.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게 되면 지배회사와 종속회사 상호간의 채권 채무
기타 상품거래에 내재된 미실현이익및 지배회사의 투자계정과 종속회사의
자본계정을 상계제거하게 되어 지배회사와 종속회사의 조작에 의한 기업
성과의 분식을 방지할수도 있게 된다.

자본시장이 발달된 구미선진국의 경우엔 연결재무제표가 주된 투자분석표
로서 활용된지 오래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엔 그렇지 못한게 현실이다.

최근 모증권회사의 연결재무제표 작성으로 인한 주가의 영향을 조사한
통계에 의하면 연결후 실적이 호전된 기업과 악화된 기업의 주가가 연결
실적발표후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발표전
주가반영도는 극히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순이익악화기업이 순이익 호전기업에 비해 발표후 주가반영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투자자들의 연결재무제표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부족했으며 무관심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요컨대 연결재무제표는 지배회사의 주주나 채권자들을 주된 정보이용자로
하여 작성되는 것이다. 지배회사의 주주나 채권자들은 지배회사의 개별재무
제표로부터 지배회사의 개별적인 경영활동에 관한 정보만을 알수 있을뿐
투자의사결정이나 신용제공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포괄적인 정보는 얻을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지배회사의 실상을 온전히 파악하고 투자실패를 방지하기
위해선 종속회사의경영활동이 포함된 연결재무제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