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행들은 대부분 다양한 금융업무를 취급하는 겸업은행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80년대이후 금융종합화(Allfinanz)현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도이치,드레스드너,코메르츠등 3대은행과 일부 대형지방은행만이 은행법
에서 규정하고 있는 은행업무(예금 대출 할인 증권중개 투자신탁 채권이수
보증 지로업무등)를 모두 실시하는 완전한 겸업은행이지만 75%이상의 은행이
부분적으로라도 겸업은행 형태를 취하고 있다.

겸업은행들은 60년대후반부터 발전했다. 소득증가로 주택문제를 해결한
개인들이 장기투자수단을 찾기 시작했고 은행들은 이들에게 다양한 금융
상품을 제시해야 했다. 67년 금리의 완전자유화는 은행들의 업무영역확대에
불을 당겼다. 기업들의 해외활동이 확대로 은행들이 국제금융업무에 적극적
으로 진출하게된 것도 겸업화의 한요인이 됐다.

겸업은행들은 80년대부터 "금융종합화"를 더욱 강화시켰다. <>금융규제
완화 <>국제금융시장의 자본거래증가 및 증권화 <>90년 10월 동.서독통일
<>93년 1월 EC단일시장 실현등 국내외적 환경변화가 금융기관의 경쟁력
강화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보험회사 주택저축은행 저당은행 투자신탁등에
대한 종전 지분비율을 크게 높였고 팩토링 리스 부동산거래전문 자회사를
설립했다. 중소기업고객과 자영업자를 위한 각종 형태의 경영자문업까지
진출했다.

겸업은행들의 주식은 국내외주주들에게 광범위에게 분산소유되어 있다.
도이체은행등 3대은행의 주주수는 21만명에서 28명에 이르며 전체주식의
상당분을 은행직원이 보유하고 있다. 주식이 분산되어 있는 만큼 은행
경영자들은 상당한 자율성이 보장되어 있기도 하다.

독일은행들이 직접 갖고있는 대기업주식은 총발행주식의 5%에 불과하다.
그러나 고객이 맡긴 주식의 의결권을 대리행사할수 있어 실제 지분은 40%에
가깝다. 따라서 대기업에 임원을 파견,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
은행들은 1백대기업중 70개이상의 기업에 임원을 파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을 정도다. 이런 이유로 은행들이 기업들을 과다하게 지배하고
있는것 아니냐는 논의가 수차례 제기되었다. 그러나 이문제를 다룬 정부의
각종위원회 보고서들은 이를 뒷바침할 만한 증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기업들은 오히려 주거래은행과의 돈독한 관계유지로 단기간의
수익목표에 구애받지 않고 장기적 목표아래 새로운 제품과 공정개발에
전념할수 있었다는 얘기까지 하고 있을 정도다.

독일연방은행도 겸업은행들의 금융종합화에 대해 <>인적자원의 효율적
활용 및 경영자원의 적절한 배분을 통해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매금융부문의 간접비용 절감을 통해 저가의 금융상품서비스를
할수 있으며 <>1개은행에서 모든 서비스를 제공(원스톱서비스)해 고객의
편리성을 높일뿐 아니라 <>여러부문의 수익을 평준화, 은행경영의 안정화를
꾀할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