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의 아들"시리즈에서 주인공 김두환의 친구이자 숙적인 김동해역을
맡았던 배우 이일재(31). 개성있는 연기와 탁월한 무술실력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그는 요즘 지난달 크랭크인된 영화 "해적"(박성배감독
영화기획정보센터제작)에 타이틀롤을 맡아 바쁜 촬영일정을 보내고 있다.

"주연으로서는 첫 작품이라 기대가 큽니다. 이 기회에 "진실한 주먹"의
캐릭터를 굳히고 싶습니다"

87년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이일재는 졸업후 연극, 광고분야에서
일하다 90년 임권택감독에게 발탁돼 "장군의 아들"시리즈로 영화계의 입문
했다. 이후 MBC의 "폭풍의 계절"KBS의 "비검"등 미니시리즈와 영화"선유락"
등에 출연하며 차세대 남자배우의 위치를 굳혔다.

"액션영화는 자칫 잘못 만들면 참 보기싫은 장르죠. 한국판 "대부"로
자리매김될 영화로 "해적"을 만드는데 힘을 다하고 싶어요"

그는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고등학교(해성고교)2학년 때까지 태권도선수
생활을 했다. 한번도 시합에서 제대로 상대를 꺽어보진 못했지만 발차기의
폼이 멋있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다고.

"장군의 아들 출연이후 액션영화출연교섭이 많았어요. 김중태씨 원작의
"해적"은 너무 인상적이라 영화가 되면 반드시 내가 해야겠다는 욕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대일밀수의 황금어장 여수를 배경으로 자라온 한국 조직폭력배의 역사를
다룬 이 영화는 여름방학개봉을 목표로 촬영되고 있다. 4월말에는 한달간
여수에서 해상씬을 찍을 예정. 이일재는 의리있는 영웅이 주인공인 "해적"
을 통해 일본하수인의 역할을 맡았던 "장군의 아들"에서의 이미지를 완전히
떨쳐버리겠다고 의욕을 보인다.

아직 미혼, 태권도가 3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