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모방계열 대한칼소닉(대표 강춘희)은 CFC(염화불화탄소)를 대체하는
신냉매인 HFC-134a를 사용하는 자동차에어컨용 고성능 컨덴서및 증발기
(Evaporator)를 독자개발, 안산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대한칼소닉이 개발한 에어컨용 컨덴서는 기존 장치보다 효율이 30%나 높고
무게도 약 40% 줄인 것으로 지구 오존층파괴의 원인이 되는 CFC대체물질인
HFC-134a를 냉매로 사용할때 기존 컨덴서로는 효율이 낮아 적용할수 없는
문제점을 해결했다.

이 컨덴서는 튜브의 내부에 주름을 형성시켜 전체적인 두께를 얇게하고
냉매가 여러개의 튜브를 통해 동시에 흐르게 함으로써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종래 이같은 고효율 컨덴서는 전량 수입에 의존했으나 국산화에
성공함으로써 국내 자동차업계에 대한 공급은 물론 일본 말레이시아등에
대한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대한칼소닉은 설명
했다.

또 함께 개발한 증발기는 종전 2개의 탱크를 사용하던 방식을 1개로
줄이고도 냉매가 흐를수 있는 새로운 공법을 적용, 열교환효율을 극대화함
으로써 성능을 약 20% 향상시켰다. 특히 에어컨사용시 증발기표면에 미생물
이 서식, 악취가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특수 항균처리로 냄새발생원인을
제거했다.

대한칼소닉은 대한모방과 일본 닛산자동차계열사인 칼소닉사가 50대50의
합작으로 설립한 자동차에어컨 전문생산업체로 현재 연간 24만대의 에어컨
을 생산, 국내 완성차업계에 공급하고 있으며 오는 96년까지 2백60억원을
투자해 생산규모를 48만대로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