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린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93년도 학위수여식에서 부부가
동시에 박사학위를 받아 화제다.

지난 88년 물리학과 석사과정에 나란히 입학, 90년 10월에 결혼한
양장규(30) 김향균(29)부부가 주인공이다. KAIST가 설립된 이래 부부
박사가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편인 양씨는 연구용 핵융합로인 토카막을 정상 가동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주인공으로 "KAIST 토카막에서의 플라즈마발생에 관한 연구"
로 이번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아내 김씨는 "희토류첨가 광섬유레이저의
편광및 모드특성과 그 응용에관한 연구"로 학위수여식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서울동성고를 졸업한 양박사와 대전여고를 나온 김박사는 연세대
물리학과 선후배 사이로 만나 85년말부터 연애를 시작 지난 90년 결혼한
뒤 현재 4살된 딸을 두고 있으며 양박사는 기초과학지원센터에, 김박사는
한국전자통신연구소에 취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