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은행.단자.종금.신용금고 등 금융기관의 감사가 행사할 수 있는 권
한이 대폭 강화된다. 허한도 은행감독원 부원장은 5일 오전 은행감독원 회의
실에서 ''금융풍토 쇄신을 위한 긴급 회의''를 주재하고 장영자씨 어음부도사
건은 은행원들의 위규.부당 업무처리에 대해 감사의 내부통제기능이 소홀했
던 데에 1차적인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고 유사 금융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서는 감사기능 회복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허부원장은 지금까지 감사들이 내부통제에 의한 경영진의 견제보다는 예금
섭외등 은행경영이나 영업활동에 주력해 왔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는 관련 규
정을 개정해서라도 감사가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허부원장은 또 앞으로 내부통제 및 자체 감사기능 수행이 소홀해
금융실명제 위반 등의 사고가 발생할 경우에는 반드시 해당 은행의 감사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히고 사고의 개연성이 발견될때에는 즉시 은행감독
원으로 보고하도록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