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여파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자들이 리테일 부동산 자산 가치 평가와 거래 등 측면에서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 있어서다.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달 말 신용평가회사가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강등해 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회생을 통한 금융권 부채 조정을 결정했다. 서울회생법원은 4일 홈플러스가 신청한 기업회생절차를 받아들여 이날부터 절차를 개시했다.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신용등급 하락으로 운전자금 확보에 빨간불이 켜지자 선제적 구조조정에 나선 상황에서 상업용 부동산 거래 시장에도 여파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상업용 부동산에서 마트, 아울렛, 백화점 등은 매각 후 재임대(세일즈 앤 리스백) 거래로 의미 있는 비중을 차지하는데, 홈플러스는 리테일 자산거래의 약 26% 수준"이라며 "이번 이벤트로 한동안 리테일 부동산 거래와 가치 산정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소비 트렌드 변화로 온라인 쇼핑으로 유통 주도권이 넘어간 상황에서 대형마트를 비롯한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 약화를 방증하는 사례란 분석이다. 김용우 CBRE코리아 리테일 총괄 상무는 "리테일은 '운영'이 굉장히 중요한 분야인데 온라인 리테일이 활발해지면서 이미 오프라인 리테일 분야는 매력이 줄어든 상황이었다"며 "홈플러스가 투자 시장에서 우량 임차인으로 꼽혔는데 이번 회생절차를 계기고 리테일 부동산을 더욱 보수적으로 보는 계기가
유럽이 다시 러시아산 가스를 수입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에너지 정책을 둘러싼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보도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 협정 이후 유럽이 미국의 승인 아래 발트해 가스를 통해 모스크바에서 가스를 다시 구매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유럽이 러시아 화석연료 의존도를 완전히 줄이는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유럽 가스, 여전히 변동성 높아유럽의 천연가스 문제는 단순한 에너지 수급 문제가 아니다. 이는 전략적이면서도 경제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다. FT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내 천연가스 가격이 폭등하며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가스 가격 상승은 유럽 경제를 위축시키고, 소비자 및 기업의 비용 부담을 증가시켜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인다.최근 천연가스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신호와 부정적인 신호가 혼재하고 있다.FT에 따르면 2022년 이후 유럽의 도매 가스 가격은 하락했으며 변동성도 줄어든 상황이다. 현재 도매 가격은 메가와트시(MWh)당 약 46유로로, 2022년 이전보다 여전히 두 배 이상 높지만,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의 위기 수준보다는 크게 낮아졌다.그러나 유럽 내 도매 가스 가격은 지난 1년간 거의 두 배 상승했다. FT는 “가정과 기업의 난방 및 전기 요금이 인상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지난 2월 10일 이후 유럽 내 가스 가격이 최고점 대비 20% 하락했으나, 이후 다시 10% 이상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과의 LNG 협상, 트럼프 변수 고려해야유럽과 미국 간 LNG(액화천연가스) 협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집권 2기 첫 의회 연설에서 한국의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 참여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힌다.이날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배포한 연설문 발췌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나의 행정부는 알래스카에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인 거대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있다"며 "일본, 한국, 그리고 다른 나라들이 파트너가 되기를 원한다"고 발언한다.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등이 "수조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며 "그것은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말할 예정이다. 발췌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핵심 광물과 희토류의 미국 내 생산을 극적으로 확대하는 조치도 취할 계획이다.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