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풍부한 시중자금사정과 낮은 금리수준
을 이용,차입금을 늘리면서 상품으로 보유하고 있는 채권과 주식규모를 늘
리는 공격적인 자산운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2개 국내증권사들은 하반기들어 채권수익률 추가하락이 예상되면서 채권
규모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단기자금조달에 나서 지난6월말 4조4천1백73억원
에 달하던 차입금규모를 11월말현재 5조8천6백24억원으로 1조4천4백51억원
이나 늘렸다. 증권사들은 콜차입한도가 자기자본의 20%로 축소되자 콜차입
을 줄이는 대신 어음할인을 통한 자금차입을 늘려 지난연말 1조1천7백62억
원에 달하던 어음할인규모가 11월말에는 3조3천6백93억원으로 1백86%나 급
증했다.
이에따라 증권사들의 보유채권규모는 지난 6월말의 3조5천6백43억원에서
4조3천2백34억원으로 7천5백91억원(21.3%)이 증가했다. 또한 증권사들은
주식시장의 대세상승기 진입으로 주가상승이 예상되자 이미 한도를 초과해
보유하고 있는 상품주식규모를 더욱 늘리는 공격적인 투자전략을 구사,지난
연말 5조6천45억원이던 상품주식규모를 11월말 현재 6조2천1백40억원으로 6
천95억원(10.9%)가량 증가시켰다.
이처럼 증권사들의 공격적인 자산운용이 가능하게 된것은 기업의 설비투자
자금수요부진과 한은의 신축적인 통화관리등으로 시중자금사정이 여유를 보
여 단기금리가 크게 낮아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사간의 경쟁격화로 이
같은 공격적인 자산운용패턴이 94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내
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