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만6천여 전자오락실에서 사용하는 전자오락기의 대부분이 일본제품
인 것으로 밝혀져,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9일 관련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91년 무단복제품에 대한 단속이 강화된뒤
일본산 게임기판의 국내유입이 급증, 전국 1만6천여 오락실에서 사용하는
게임기판의 90%가 일본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매년 약 5백억원이상의 외화가 수입상을 통해 일본에 흘러들어가
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지적재산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국내 대규모 유통상가 등에서
공공연히 제작되던 무단복제품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는데다 이에 편승한 일
부 수입상들이 무분별하게 이들 제품을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국산게임개발에 나섰던 국내제조업체들이 무단복제 단속이후
가요반주기 개발에 힘을 쏟거나 아예 수입상으로 돌아서 국내 오락기시장의
일본제품 잠식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