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3백30야드의 짧은 파4홀. 핸디캡16인 Y씨의 드라이버샷은 그만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다. 쇼트아이언 세컨드샷으로 파는 문제없다고
생각했던 Y씨는 내심 낙담했으나 여전히 꿈을 버리지 않는다. 볼이 벙커턱
가까이 있음에도 Y씨는 그린근처까지 가서 3온1퍼트의 파를 잡겠다고
벼른다.

그러나 결과는 남이 예상한대로다. 6번아이언으로 친 벙커샷은 턱에 맞고
다시 벙커로 떨어진다. 1차 탈출에 실패한 뒤에야 Y씨는 마음을 바꾼다.

"에이,그냥 나가기만하자"

4타만에 그린에 오른 Y씨는 5 퍼트를 남겨두게 됐다. 이때 Y씨는 마음이
다시 변한다. "서비스홀에서 더블보기라니 안되지 안돼. 이걸 넣어서
보기로 막자"결과는 역시 예상대로 3퍼트이다. 첫퍼트가 1m나 오버하자
"더블보기"의 확정으로 완전히 페이스를 잃는다. 1m퍼트가 들어갈리
없으니 3퍼트로 트리플보기가 된것.

시시각각 변하는 마음은 찬란한 파의꿈을 트리플보기로 만든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