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삼성그룹의 자사주식 대량매집과 관련,16일오전 그룹사장단
회의및 긴급임원회의를 잇달아 갖고 현재 정기국회에 상정돼있는 증권거래
법개정안중 M&A(기업인수합병)가 가능하도록 주식대량보유제한조항을 삭제
하려는 부분은 재고해달라고 정부와 국회에 건의키로 했다.

기아의 한관계자는 "M&A가 손쉽게 허용될 경우 부당한 경영권찬탈이나 선
의의 투자자 피해가 불가피해질것"이라며 M&A가 허용되더라도 이에대한 보
완책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아자동차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정부 건의안및 삼성의 지분확
대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마련,18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기아자동차가 사원지주회사로 더욱 커나갈수 있도록 정부와 국민
들의 관심을 촉구할 계획이다. 한편 황학수 삼성생명사장은 이날오전 열린
삼성그룹 주례사장단 회의에서 계열사 사장단에게 "기아자동차주식의 대량
취득은 우량제조업체 주식보유비중을 높이기 위한 보험자산운용과정에서 그
렇게 된것일뿐 경영권 확보의도는 없다"고 설명했다.

황사장은 이날 회의에서 그동안 삼성생명의 보유주식가운데 비중이 높았던
금융주를 줄이고 우량제조업체 주식비중을 늘리기 위해 비교적 주가상승전
망이 좋은 기아주식을 매집한 것이며 현대자동차 주식도 일부 보유하고 있
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