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부진 속에 주가가 맥없이 미끌어졌다.

13일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6.13포인트 떨어진
762.94를 기록,비교적 큰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2천8백30만주에 불과해 3천만주 밑으로 떨어졌고 거래대금은
4천7백82억원에 그쳤다.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위축된 가운데 일부 재료보유종목들도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매물을 견디지 못하고 상승세가 꺾이면서 낙폭이 커졌다.

특히 금융주 거래비중이 10%를 약간 웃돌 정도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당한
것을 비롯해 대형주들이 이날 약세를 심화시키는 모습이었다.

이날 주식시장은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위축된 가운데 약보합으로 출발한뒤
은행 증권 건설등 대형주중심으로 매물이 늘어나면서 오전 10시40분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3포인트나 밀리기도 했다.

럭키금성그룹이 계열사 정리방안을 이날 발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성사 금성전선 국제전선등의 주가가 큰폭으로 올라 낙폭이 1포인트정도로
줄어들기도 했으나 "약발"이 오래가지 못해 약세로 전장을 마감했다.

후장은 전장대비 약보합으로 출발했으나 업종구분없이 매물이 늘어나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이 커졌다.

증권관계자들은 거래부진속에 주가가 뒷걸음질치자 실망매물이 더욱 늘어
하락폭이 커졌고 이것이 미수정리매물등 악성매물의 출회를 부추겨
주가하락을 부채질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럭키금성그룹의 계열사 정리에 관련된 종목들도 집중적인 매물세례를 맞아
상승폭이 좁혀졌다.

금성전선에 합병될 국제전선은 상한가를 지켜내지 못했고 금성전선
금성사및 우선주,금성기전 금성계전등은 강보합으로 밀리면서 거래량만
부쩍 늘었다.

거래비중이 10%를 넘을 정도로 비교적 활발히 거래된 화학주 전자주들도
후장중반께부터 약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어업 광업 음료 제약 비철금속 기타제조 운송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고른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은행 단자 증권 도매업종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롯데그룹이 석유화학분야를 주력업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호남석유화학이 전일에 이어 강세를 보였으나 상승폭이 1백원으로 좁혀진
가운데 거래량 1위에 올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50개를 포함,2백19개에 그쳐 하한가 5개등
5백22개인 하락종목수보다 훨씬 적었다.

한경평균주가는 2만3천3백98원으로 전일보다 1백69원 떨어졌고
한경다우지수는 5. 76포인트 떨어진 767. 52를 기록했다.

<정건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