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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칼럼] 전문백치 .. 경주현 삼성중공업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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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9년 미 MIT대의 산업생산성위원회가 미국 산업의 문제점을 진단한
    "메이드 인 아메리카"라는 보고서를 낸 적이 있다.
    16명의 교수로 구성된 이 위원회는 2년여에 걸쳐 미.일.유럽의 산업현장을
    비교 분석한뒤 미국의 경쟁력 회복방안을 제시했는데 그중 다음과 같은
    대목들이 특히 눈길을 끌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즉 전문성은 약하더라도 더 많은 분야에 걸쳐 꾸준히 배우려는 근로자가
    적극 양성되어야하고 공대 교육과정에도 인문사회분야의 교습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자기 분야의 과학지식을 완벽하게 습득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문학 철학등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히며 더 나아가 기술발전이
    경제적 사회적 환경문제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가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갖도록하라는 제안이다.

    요컨대 한 분야를 전문적으로 알되 다능할 것을 요구한다고 할수 있다.

    요즘 세상은 이업종 이기술의 상호작용을 통해 날로 복잡다기화하고 있고
    빠른 속도의 기술진보는 어제의 첨단을 오늘의 상식으로 만들고 있는
    형편이다. 앞으로는 모든 근로자들의 판단력과 공동작업능력 분석력을
    갗추는 것 외에 기획능력까지 구비하지않으면 경쟁에서 처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학자들도 있다.

    앞서 MIT 위원회는 제품생산체제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전략만을
    제시했으나 참모부서도 경우는 같다고 본다. 참모들은 풍부한 상식과
    법률지식,세일즈맨십,대인관계 능력,자료분석력,홍보 마인드 등 실로
    폭넓은 소양을 그 조건으로 하고 있다. 자기 분야만 아는 전문가는
    유능한 참모가 아니다.

    기획이나 설계자 디자이너가 제조공정 판매를 모른다면 고객욕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만들기란 대단히 어려울 것이다.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고
    핵실험을 하면서도 치약 하나 제대로 못만든다면 그것도 곤란하다.
    개인적으로나 회사차원이거나 국가차원이거나 간에 이른바 "전문백치"가
    설수 있는 자리는 점차 좁아지는 추세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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