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기술연구원은 지난 한햇동안 자동차 항공기 방위산업 환경기술 등
29개분야 산/학/연/관 전문가 1,328명을 대상으로 ''산업기술예측조사''를
실시, 최근 총괄 보고서를 펴냈다.
이 보고서에는 국내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필요 기술로 오
는 2000년까지 실용화 가능성이 있는 353개 기술이 선정돼 기술개발 및
실용화를 위한 전략이 제시돼 있다.
주요 분야별 기술 및 개발전략을 시리즈로 싣는다. < 편집자 >

국내 자동차산업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차체를 경량화할수 있는
신소재,각종전자제어시스템을 통합 조정할수있는 ECU(전자제어장치)등 9개
기술의 개발에 집중 투자가 이뤄져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생산기술연구원이 자동차분야전문가 4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술예측조사결과<>신소재응용 경량차체<>ECU<>고효율엔진용
가변밸브시스템<>쾌적한 승차감을 위한 능동형소음통제시스템<>광섬유를
응용한 차세대 와이어하니스<>도로정보를 제공하는
주행자동안내시스템<>고효율 동력전달시스템을 위한
무단변속기(CVT)<>안전주행을 위한 능동형섀시<>자원활용과 공해방지를
위한 자동차소재등 9개기술이 오는 2000년까지는 국내에서 개발돼
실용화돼야 할것으로 나타났다.

생기연은 이들 기술이 모두 97년까지는 개발완료돼야 할것이라고
주문했다. 대부분의 기술이 실용화에 이르는 시기는 평균 2년정도인
것으로 예측됐고 능동형소음통제시스템,차세대 와이어하니스,공해방지용
자동차소재등의 경우는 평균 3년이 걸릴것으로 조사됐다.

기술별 개발의 시급성을 나타내는 중요도에 있어서는 신소재응용
경량차체가 99점으로 최우선개발기술로 꼽혔다. 다음으로는
ECU(97점),공해방지용 자동차소재(92점),능동형섀시(91점)등이 90점이상을
받아 우선개발기술 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무단변속기(가변밸브시스템,능동형소음통제시스템,차세대와이어
하니스,주행자동안내시스템등의 실용화가 2000년대 이분야기술을 선진수준
으로 끌어올릴수 있는 주요기술로 선정됐다.

생기연은 이같은 기술의 개발을 가로막는 제약요인과 관련,기술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이 관련기반기술부족등 기술적인데 걸림돌이 있는것으로
예측됐다고 말했다.

ECU의 경우 국내에 핵심회로설계 기술이 부족하고 반도체등의
전자부품제조기술이 낮아 개발및 실용화에 어려움을 겪을것이라는 응답이
전체의 91%를 차지했다.

이와는 달리 주행자동안내시스템의 개발및 실용화를 막는 저해요소로
위성항법장치 응용기술 다중통신프로토콜기술등의 취약등 기술적인 사항을
지적한경우가 전체의 38%에 그쳤다. 도로인접시설 마련및 이기술활용을
위해 필요한 상공자원부 교통부 체신부등 관련부처간 협의를 통한
새교통정책등 사회적제약요인도 38%로 애로정도가 유사한 수준인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9개 예측기술의 확보를 위해 정부는 우선적으로 자금지원확대에
나서야 할것으로 지적됐다. 능동형섀시의 개발을 위해서는 자금지원이
절실하다는 응답이 91%에 달했다. 이와함께 CVT(81%)
능동형소음통제시스템(78%) 차세대 와이어하니스(75%) 신소재응용
경량차체(75%) ECU(72%) 가변밸브시스템(69%)등도 투자확대가 필요하다는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반면 공해방지용 자동차소재의 경우 자금지원(42%)보다는 제도개선(52%)에
정부시책의 우선순위가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주행자동안내시스템도
제도개선(50%)이 자금지원보다 정부의 우선시책으로 꼽혀 정부의 시책이
기술별로 달라야 할것으로 지적됐다.

연구개발방식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기술이 자체개발로 이뤄져야할것으로
제시됐으나 일부기술의 경우 기술도입및 국제공동연구를 통한 개발이
효율적인 것으로 예측됐다. 주행자동안내시스템은 국제공동(52%)
자체개발(32%) 기술도입(16%)순으로 전략적인 연구개발방향이 제안돼
기술별로 전략적인 연구개발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광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