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1일 주가가 6일연속 하락하는 무기력한 장세를 보였다.

2월의 첫장이 열린 이날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6.99포인트가 떨어진 663.57로 장을 마감,지난"1.26"금리인하조치 이후의
하락행진을 지속하면서 연초 배당락지수(669.03)를 밑돌기 시작했다.

거래량은 3천54만주로 전장뿐이었던 지난주말장보다는 1천64만주가
늘어났으나 평일기준으로는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하는등 거래마저 활기를
잃어가는 냉각된 시장분위기를 나타냈다.

5백81개 종목이 떨어졌고 이중 1백66개가 하한가로 올들어 가장 많은
하한가종목수를 기록했고 상한가 40개를 비롯해 오른 종목수는 1백45개에
불과했다.

증권사 일선지점장들은 매물이 많기보다는 매수세가 전반적으로 부진해
주가가 계속 밀리고 있다며 주식시장이 금리인하재료를 대체할 호재를 찾지
못하는 재료공백상태를 맞이한 것으로 풀이했다.

이날 증시는 지난 주말의 약세분위기를 이어받아 종합주가지수가 내림세로
출발했으나 대형제조주를 중심으로 형성된 반발매수세에 힘입어 회복세를
보이다 후속매수세 불발로 되밀리면서 전장을 마감했다.

후장들어서는 정주영 국민당대표의 정계은퇴발표설이 나돌면서
현대그룹계열사주식이 반등을 시도했으나 이마저 시장의 전반적인
무기력증을 이기지 못하고 원점으로 후퇴하는 모습이었다.

증권전문가들은 올들어 급등세를 보인 중소형주들이 지속적으로
이식매물세례를 받고 있는데다가 대형주에 대한 신용상환매물부담도
만만찮은 가운데 재료공백으로 매수세력이 분산되고 있어 6일간의 속락에도
불구하고 반발매수세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주에 비해 중소형주의 하락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업종별로 전자 의약
비철금속 목재 섬유업지수의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컸다.

증권주는 약보합세로 매물부담이 적은 편이었고 같은 금융주인 단자주의
경우 종금사전환설 재료가 다시 먹혀들어가면서 뚜렷한 상승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하락종목이 속출하는 침체장세속에서 신규상장종목인 데이콤과 대우정밀은
상한가잔량이 쌓이는 폭발적인 매수세를 끌어모으면서 상한가로 올라서
눈길을 끌었다.

한경평균주가는 1만8천4백4원으로 75원이 떨어졌고 한경다우지수도
8.56포인트 하락한 647.42를 나타냈다.

거래대금은 3천8백3억원이었으며 거래형성률은 9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