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최완수특파원]빌 클린턴 미대통령 당선자(46)가 20일(현지
시간)미제42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미사상 첫 전후 세대 지도자이자 지난 60년대 존 F 케네디 대통령
이래 최연소대통령인 클린턴은 이날 정오(한국시간 21일 새벽2시)미
의사당에서 빌리 그레엄 목사의 축도에 이어 윌리엄 랭키스트 대법원
장 주재로 취임식을 갖고 취임연설을 했다.

미주도로 이뤄진 서방의 거듭된 대이라크 공격으로 국제 정세가 어
수선한 가운데 "변화와 희망"을 표방하며 취임한 그는 미사상 첫 전
후 세대 지도자란 점에서 미정치사의 한 획을 그었다.

이와 함께 냉전 종식과 새로운 국제질서 형성이라는 격동기에 숱한
논란을 불러 일으키며 미국의 역할 확대에 주력해온 조지 부시 대통
령은 역사의 뒷전으로 물러났다.

앨 고어 부통령 당선자는 더굿 마셜 전대법원장 주재로 별도 선서식
을 가졌다. 두 지도자는 취임식후 의사당에서 미의회 지도층및 대법원
판사들과 오찬을 함께했다.

한편 떠나가는 부시 대통령은 지난 18일 캠프 데이비드 산장에서 백
악관으로 돌아와 이라크 사태등 마지막 잔무를 처리한데 이어 대통령
이.취임식 후 앤드류 공군기지에서 미공군 1호기편으로 텍사스주 휴스
턴으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