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 최고위원과 김영삼 총재와의 광양담판이 깨져 박위원이
탈당계를 제출, 민자당은 창당이래 가장 큰 위기에 빠졌다.
이날 오전 광양제철소를 전격 방문한 김총재와 3시간40분에
걸쳐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박위원은 탈당을 재고해 달라는 김총
재의 요청을 거부했다.
회동후 기자들이 박위원에게 탈당계를 제출했느냐는 질문에 박위원
은 "지금 처리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당사무국에서 알아서
할 것"이라고 답변, 이를 시인했다.
김영삼총재는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박위원은 정치를 하는동안
길을 잘못 들었다"는 생각을 하고있다면서 "앞으로는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말했다.
박위원은 정계은퇴 여부등 향후 거취문제에 대해서는 "다음에 천천히
애기하자"며 답변을 회피했다.